위스키, 소주 등 주류가격이 일제히 인상된다.

두산, 조선맥주, 진로 등 대형형주류사들은 11일 환율폭등에 따른 수입
원가상승으로 시판중인 위스키출고가격을 일률적으로 18%씩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위스키 소비자가격(5백m리터 기준)은 딤플, 윈저, 임페리얼 등
고급위스키의 경우 종전의 2만4천3백원에서 2만9천원선으로, 썸싱스페셜 등
스탠더드위스키는 1만7천원에서 2만원선으로 각각 오른다.

소주도 주원료인 타피오카의 수입원가부담이 커 조만간 10%가량 인상된다.

주류사들은 당초 위스키가격을 24~25%가량 인상해줄 것을 국세청에 요청
했으나 일시에 지나친 가격인상은 물가불안심리를 가중시킬뿐 아니라 다른
품목과의 형평을 고려해 인상폭을 18%로 낮췄다.

주류사들은 위스키가격인상에 이어 소주와 맥주가격인상도 불가피하다고
보고 인상폭과 시기를 국세청과 협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술제조원료의 수입의존도가 위스키의 경우 1백%, 소주 85%,
맥주 50%로 지나치게 높아 술값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주류가격인상이 러시를 이루면서 도매상들사이에 사재기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 서명림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