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나 산하기관의 실국장실과 각 과에는 곧 봉투가 배부된다.

경조사비를 내는 봉투다.

이 봉투의 뒷면에는 "경조사 문화건전화를 위해 경조금액을 통일하기로
했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힐 예정이다.

이른바 "서울시 통일경조금용 봉투"다.

서울시는 실국장 3만원, 과장이하 2만원으로 경조금을 통일키로 결의했다.

이의 실천을 위해 통일 경조금용 봉투를 일률적으로 배분키로 한 것.

통일 경조금은 시간부들과 직원들의 의견수렴을 거쳐 결정한 액수다.

본청 국장급이하 간부와 직원 등 5백3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4백61명
(86.3%)이 부조금액의 통일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금액은 <>실국장 3만원이 84.6% <>과장급이하 2만원이 71.4%로 압도적
이었다.

통일키로한 경조금액을 지키겠느냐는 응답에는 4백90명(91.8%)이 그러겠다
고 대답했다.

시는 날로 거품이 두터워지는 경조비문화를 개선하고 부조리 발생요인을
제거하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 조주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