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년층 실업자의 38%가 6개월이상 장기실업에 빠져 있으며
구직신청업체로부터 취업제의를 받을 확률이 30%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노동연구원(원장 박훤구)이 최근 도시지역 실업자 1천72명을
표본으로 조사, 4일 발표한 "장년층 실업실태와 정책방향" 보고서에
따르면 40세이상 59세이하 장년층 실업자 가운데 38%는 6개월이상
구직활동을 벌였으나 직장을 구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장년층 실업자의 14.5%는 2년이상 구직활동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실업자가 구직을 신청한 회사로부터 취업제의를 받은 비율은 40세미만의
젊은층에서는 42.9%에 달한 반면 장년층에서는 30.4%에 그쳤다.

그러나 구직활동에 적극성을 보여 직장 지원횟수에서는 평균 3.06회로
젊은층(3.14회)과 별다른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장년층은 취업이 어려운 원인으로 고연령(36.2%)를 가장 많이 꼽았다.

나이가 많을수록 많은 임금을 주어야 한다는 의식이 장년층의 취업을
가로막는 가장 큰 장애물로 작용하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40대까지는 자신이 고임금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다가 50대에
접어들면서 기대임금을 대폭 낮추는 것으로 밝혀졌다.

20대에 1백만7천원인 기대임금이 30대에는 1백65만5천원, 40대에는
1백78만4천원으로 증가하다가 50대에는 1백32만5천원으로 급감했다.

특히 40대 실업자의 경우 제의받은 임금이 기대임금에 비해 평균
72만8천원이나 적어 취업을 포기하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장년층의 직장탐색 방식으로는 친구나 친지의 소개가 48.2%로 절반에
육박하는 반면 직업소개소 이용은 7.6%에 그쳤다.

조사 연구를 수행한 금재호 연구위원은 "장년층의 장기실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연령에 따라 고용지원금을 차등화하고 직업훈련프로그램을 적극
개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 김광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