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의 컨벤션(Convention:국제회의) 전문 서비스 교육기관인 제주
관광전문대학(학장 고봉식) 컨벤션 산업과.

이 학과는 각종 이벤트와 국제회의 테마행사 등의 주관업체들로부터
용역을 받아 예산과 프로그램을 짜주고 진행 관리까지 해주는 미팅 플래너
(meeting planner)를 양성하는 곳이다.

수업은 철저한 실습위주로 이뤄진다.

예를 들어 가상으로 국제회의 용역을 팀별로 배분한다.

팀들은 의뢰자의 의도에 맞춰 초청장 발송, 스케줄작성, 행사장 준비,
자리 배치, 프로그램 구성, 예산수립, 홍보, 부대행사, 교통이용편 확보
등에 대한 기획안을 제출하게 된다.

또 정월대보름 풍년기원 행사를 어떻게 할 것인지, "한국의 멋"을 주제로
테마파티를 개최하는 최적의 방법 등을 강구한다.

학교측은 교내에 호텔과 콘도 등 실습실을 만들어 이를 지원해주고 있으며
관광전문대의 특성답게 예절.인성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교수진은 제주대 관광경영학과 미국 플로리다대 호텔경영대학원을 나온
신왕근 교수, 국민대 관광경영학 박사출신으로 제주도청 건설종합계획 심의
위원인 고금희 교수, 제주대 경영학 박사인 강보식 교수 등 3명이다.

어학교육은 오하이오 주립대 출신의 와그너 벤자민씨와 일본인 히라츠카
기오시 등 객원교수들이 담당한다.

교수들은 컨벤션, 이벤트, 레크리에이션, 도우미 등 분야를 세분화해
학생들이 자신의 적성과 능력에 맞게 전공토록 지도한다.

학생들은 졸업후 서울의 KOEX같은 컨벤션 센터와 컨벤션전문업체에서
컨벤션 기획가로 활약할 수 있고 이벤트기획가, 레크레에이션 지도자,
파티전문 기획가가 될 수 있다.

또 여행사 등의 관광통역안내원, 도우미, 내레이터 모델 등으로 진출할 수
있다.

코리아컨벤션서비스(코코넥스)의 정현모사장은 "외국과의 교류시 대부분
국제회의 형태로 만나게 되는데 이제 이를 체계적으로 준비하고 원만하게
운영할 전문요원이 필요한 시대가 왔다.

국제회의도 하나의 산업으로 정착되고 있는 만큼 우수한 인재들이 많이
확보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학회장 권성욱)씨는 "학생들은 매달 배운 수업내용을 토대로 조를 짜 토론
모임을 갖기도 하고 실습을 해보기도 한다"고 말했다.

학교측은 서울 부산 등 타지역의 우수학생을 유치하기 위해 학생들이
제주도로 오지 않아도 서류로 원서를 접수하고 면접도 서울의 경우 경기대,
부산은 제주도민회관에서 실시한다.

< 한은구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3일자).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