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최대의 백화점으로 성장한 원동력은 지역민들의 뜨거운 사랑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고객들이 언제라도 편안하게 들를 수 있는 백화점이 되도록 할
작정입니다"

지난달 27일 창립 17주년을 맞은 동양백화점 오경섭 사장은 차별화된
서비스를 통해 고객에게 편안함을 주고 지역경제발전에 이바지하는
백화점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동양백화점은 (합)국종기업사와 (주)국종산업사를 합병하고 지난 79년
동양흥업(주)을 설립한 후 이듬해 백화점을 개점하면서 태동했다.

"개점당시 임대형태로 출발한 이후 지난 84년 직영으로 전환하면서
백화점으로서의 면모를 갖췄다"고 설명한 오사장은 "현재 옛상권의 본점 및
동양패션몰과 둔산상권의 타임월드 등 3개점포망을 갖추고 연간매출액
3천억원대의 대형백화점으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오사장은 "앞으로 소비자들의 구매심리에 부응하는 상품구성으로
차별화를 시도하겠다"며 "이를 위해 백화점 자체브랜드인 PB상품을 적극
개발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백화점 매출액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수입브랜드 철수계획과 관련,
오사장은 "경제살리기에 적극 참여하기 위해 어려운 결정을 한 것"이라며
"수입브랜드를 점진적으로 매장에서 줄여나가기 위한 다각적인 방법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사장은 또 "회사내 구매물품을 국산으로 모두 대체하는 등
외화절약운동전개와 함께 지역향토물산전 등 지역상품 판매활동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눈 팔지않고 유통업으로 승부를 걸겠다"는 오사장은 "할인매장 등
신업태 진출과 서울의 신촌민자역사 개발사업에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하는
등 유통분야를 강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오사장은 "대전지역에 대형백화점 외국계할인매장 등이 잇따라
들어서면서 유통전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며 "악조건 속에서의 승자가
진정한 승자인만큼 어떠한 상황에서도 지역 최고의 백화점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 대전 = 이계주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