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학년도 전문대 입학정원은 대폭적인 신설학과 설립 등으로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났다.

교육부가 올해 59개 전문대에 정원자율 책정권을 부여하면서 모집인원이
최근 4년이래 가장 많은 증가세를 보인 것.

신설학과도 지난해 21개보다 2배이상 늘어난 52개에 달했다.

선발인원은 <>94년 1만8천5백80명 <>95년 2만2천4백명 <>96년
1만8천8백5명 <>1만4천5백75명 수준이었으나 올해는 2만9천1백명으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신설학과는 시대의 흐름을 반영해 타대학과 차별화한 이색학과가 주류를
이뤘다.

남해전문이 호텔조리제빵과를, 숭의여전이 컴퓨터게임과를, 송원전문이
철도차량운전과를, 평택공전이 모델학과를, 웅진전문이 코디네이션과를,
대경전문이 뷰티디자인과를, 제주전문이 관광골프과를 신설했다.

그러나 이번 전문대 정원조정은 대학의 자율성이 존중됐다는 면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지만 정원증가로 교육여건의 질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낳고 있다.

실제로 올해 선정된 정원자율화 전문대의 내년도 교사.교원 확보율은
각각 72.2%와 59.8%로 올해의 77.8%와 62.1%보다 떨어질 전망이다.

< 한은구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