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발주자로 출발하지만 차별화된 전산망 구축과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
가능한한 빨리 정상궤도에 진입시킬 생각입니다"

최근 주택공제조합의 자회사로 새로 출범한 주택공제부동산신탁 초대
대표이사사장으로 선임된 남궁정 사장은 외형적 성장보다는 내실을 기하는
경영에 주만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신생사 입장에서 성공적인 시장진입 전략은.

"조직이나 노하우면에서 부족한 면이 많지만 새로 태어난 기업의 패기로
적극적인 시장공략에 나서겠다.

기존 부동산신탁사와는 달리 보다 친정하게 고객에 다가간다는 이미지를
구축하는데 주력하고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직원들에 대한 정신교육을 강화, 서비스 마인드가 몸에 배도록
하겠다.

친절을 무기로 한 문턱 낮은 부동산신탁사가 최종 목표다"

-서비스 측면에서 기존 부동산신탁사와 차별화시킬 수 있는 전략이
있는지.

"고객의 신용도와 부동산 거래관계를 담은 데이터베이스를 전산망으로
연결, 영업에 활용할 계획이다.

객관적인 자료로 신탁수임 여부를 결정할 수 있기 때문에 신탁수임
거부에 따른 고객불만을 해소할 수 있고 장기적으로 재정건전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향후 부동산신탁시장을 전망한다면.

"현재 국내 부동산신탁시장은 호황을 누리고 있다.

불황으로 건설업체 부도가 속출하는 상황에서 공사지연은 물론 분양사기
걱정이 없는 신탁개발형 부동산을 찾는 일반소비자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개발업자 입장에서도 부동산신탁사 보증을 받으면 분양을 늘릴 수
있는데다 각종 세제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신탁계약을 체결하려는
움직임이 늘고 있다.

그러나 전체적인 경기가 호전되면 이같은 상황이 지속되지 않을 것이다.

건설업체들이 부동산신탁사를 굳이 이용하지 않더라도 손쉽게 분양을
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호황기를 대비한 부동산신탁 상품을 개발하는 회사만이 살아남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

< 송진흡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