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는 시의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지역기업들이 전자상거래를 할 수
있도록 인터넷 시스템을 개편한다.

24일 대구시에 따르면 시는 올해 구축된 대구시의 홈페이지에 수록된 업체
수를 50개에서 1백개로 늘이고 인터넷을 통해 바이어가 직접 주문을 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변경키로 했다.

이를 위해 기존에 설치된 랜을 인터넷 전용으로 바꾸고 한글과 함께 영문
스페인어 중국어로도 검색할 수 있도록 하는 등 5천만원의 예산으로 시스템의
변경에 착수했다.

시는 현재의 홈페이지에 수록된 업체들이 홈페이지에서 상품과 가격을
수시로 변경할 수 있도록 하고 바이어도 인터넷으로 직접 주문을 할 수
있도록 만들기로 했다.

시는 특히 인터넷 사용에 익숙치 않은 기업을 위해서는 원할 경우 인터넷
으로 주문이 들어오면 자동 팩스로 주문내용을 통보해 주는 기능도 첨가해
업체들의 이용편의성을 높이기로 했다.

대구시는 이미 서버급인 네트라 컴퓨터를 확보하고 있는데 현재 진행중인
인터넷 상거래와 관련한 국제규격이 체결되면 이에 맞추어 시스템을 재정비
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대구시 관계자는 "오는 2000년까지 인터넷을 통한 전자상거래
규모가 2천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 미리 준비하기 위해 이같은
계획을 수립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지자체가 지역기업의 전자상거래를 지원하기 위한 시스템 구축을
추진하는 것은 전국에서 대구가 처음이다.

<대구=신경원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