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삼척시 삼척여고학생회(회장 홍정연)가 "우리모두 힘을 합쳐 경제
위기를 극복하자"는 내용의 호소문을 학부형과 학생들에게 보내 눈길을 끌고
있다.

삼척여고학생회는 21일 "조그만 정성을 모아 우리경제를 살리자"는 제목의
호소문 1천2백여장을 복사해 가정통신문 형식으로 전교생에게 나눠줬다.

학생회는 이 호소문에서 "나라는 가난한데 우리는 그동안 너무 풍족하게
살아오지 않았는지를 되돌아 보고 우리 모두 지혜를 모아 경제를 살리자"고
요청했다.

학생회는 특히 "그동안 기념으로 모아 온 장롱속의 달러화를 경제살리기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환전하고 전기와 수도 등 물자절약에도 솔선하자"고
호소했다.

한편 삼척여고 학생회는 "최근 계속되는 경제위기를 학생과 학부모들이
보다 심각하게 인식, 이에 대한 마음 가짐을 새롭게 하자는 차원에서 호소문
을 발송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 김준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