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입시에서는 3백점이상자가 급증함에 따라 상위권은 종전 3백6점에서
3백60점이상, 중위권은 2백64점에서 3백20점이상, 중하위권은 2백26점에서
2백80점이상, 하위권은 1백91점에서 2백40점이상으로 봐야 한다.

하지만 지난해보다 평균 50~60점을 올려 점수를 평가한다고 해도 그 어느
해보다 지원가능대학을 섣불리 판단하기 어려운게 사실이다.

동점자가 많고 고득점자가 속출해 극심한 막판 눈치작전과 하향지원이
두드러질 수 있기 때문이다.

우선 서울 및 수도권 대학을 지원하려면 3백점 정도는 맞아야 안정권으로
파악된다.

입시학원들의 가채점 결과 3백점이상자가 9만~10만명으로 예상돼 서울 및
수도권 지역 61개 대학의 입학정원 11만3천7백명과 거의 일치하고 있다.

특차지원자격인 수능 계열별성적 상위 <>1%는 인문 3백61점, 자연 3백64점
<>2%는 인문 3백50점, 자연 3백53점 <>5%는 인문 3백30점, 자연 3백34점
<>7% 인문 3백19점, 자연 3백5점 <>10%는 인문 3백7점, 자연 3백13점으로
추정된다.

연세대와 고려대의 특차지원자격인 3%이상에 해당되는 점수는 인문 3백41점
~3백42점, 자연 3백45점이다.

하지만 연.고대 서울캠퍼스의 특차모집은 모두 3천9백56명으로 지난해보다
4백39명 증가했으나 상위 3%인원은 2만2천7백으로 1천여명이 늘어 특차지원
경쟁률과 합격선은 더 높아질 전망이다.

정시모집에서는 각 점수대별로 동점자가 작년보다 증가할 것으로 보여
학생부, 논술.면접고사의 비중이 어느때보다 커지게 됐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또 이번 입시에서 점수상승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영역이 인문, 자연
모두 수리탐구I.II였다는게 입시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에 따라 수리탐구I.II 등에 가중치를 적용하는 대학(특차 17개대, 정시
30개대)의 경우 수능가중치 효과가 줄어들게 돼 더욱 학생부 논술 면접고사
성적이 당락을 좌우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 한은구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