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월23일 예정된 남북한 영공개방에 앞서 양측 항공교통관제소간
직통전화가 19일 개통됐다.

남북한간의 직통전화는 적십자사등 민간차원에서 개설된 적이 있으나
정부차원의 개통은 남북분단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건설교통부는 지난달 7일부터 9일까지 태국 방콕에서 국제민간항공기구
(ICAO) 아태지역사무소에서 열린 남북한 항로회의에서 합의한 관제
직통전화를 19일 개통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건교부의 김맹선 대구항공교통관제소장과 최익수평양
항공교통관제소장은 오전 10시 45분부터 약2분에 걸쳐 첫 시험통화를
한뒤 앞으로 매일 10시에 정기적으로 통화를 하기로 합의했다.

남북한은 직통전화 개통을 위해 18일까지 대구-판문점내 평화의 집,
평양~판문점내 통일각, 판문점내 전화선을 연결해 시험통화를 마쳤다.

양측은 앞으로 직통전화를 통해 남북한의 비행정보구역 (FIR)에 들어가는
항공기의 편명, 기종, 운항고도, 이용항로 등 필요한 운항정보를 교환하게
된다.

건교부는 중국 소유의 아시아새트II위성을 이용한 남북한간 직통전화
보조회선 구성작업을 추진, 내년 2월말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직통전화에서 약측 대표는 날씨를 화제로 인사를 나눈뒤
관제통신망 직통개설을서로 축하하고 정기적인 통화에 관해 합의했다.

김맹선소장은 통화후 "예상외로 감도가 좋아 마치 안방에서 통하하는것
같았다"고 소개했다.

<최인한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20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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