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방의 자원봉사모임인 사랑으로 사는 사람들(약칭 사랑촌, 촌장 이석대
홍보실 차장)이 지난주부터 불우이웃돕기를 위해 "3천원 들고 은행가기
운동"을 벌이고 있어 화재가 되고 있다.

사랑촌은 작년 5월에 설립된 우방의 자원봉사 모임.

그동안 소년소녀가장 무의탁노인 등 매월 한명의 불우이웃을 선정해 돕기
운동을 계속해 왔다.

이 운동을 위해 소식지인 "사랑으로 사는 사람들" 11월호는 "3천원 들고
은행가기" 특집호로 꾸며 20만부를 발행해 전국의 우방아파트와 정기구독자
에게 공급중이다.

이번호에는 정신질환을 앓는 어머니와 네 동생을 보살피는 처녀가장
문정숙씨 등 6명의 애끓는 이웃 이야기를 실었다.

사랑촌이 그동안 벌여온 이웃을 돕는 방법은 사원모금과 특정지역 주민대상
모금을 비롯 소년소녀가장에게 편지쓰기, 고아원에 사랑박심기 운동 등
다양한 방법이 사용되고 있다.

회사측도 이들의 취지에 공감해 아파트 한세대 분양시 30만원씩의 기금을
내놓기도 했다.

사랑촌은 좀더 많은 사람들을 돕기 위해 전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3천원
들고 은행가기 운동을 시작했다.

이 소식이 알려지면서 일주일만에 송금자만 3천여명을 넘어서고 있으며
하루에 소식지 구독신청도 하루 30건을 넘고 있다.

송금자도 서울 부산 대구 대전 등 전국에서 걸쳐 있다.

이석대 촌장은 "대부분의 송금자들이 이름을 밝히지 않고 사무실 직원
전체가 동시에 돈을 보내오는 경우도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랑촌의 이같은 활동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초부터는 지역병원과 금융기관,
유통업체 등이 참여해 기업 주도의 자원 봉사모임인 지역기업문화협의회도
구성적으로 구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구=신경원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