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디트로이트인 울산에 자리잡은 울산대(이사장 정몽준, 총장 구본호)
자동차공학과.

이 학과는 지난 92년 자동차전공 전문인력을 양성해달라는 상공부, 자동차
공업협회, 현대자동차(주) 등의 요청에 따라 탄생했다.

국가전략적인 차원에서 출발한 만큼 이 학과에 대한 재정 및 시설, 장비
지원은 전폭적이다.

재단인 현대그룹에서 설립 당시 10억원을 출연한데 이어 매년 각종 장비와
실습지원을 해주고 있다.

또 학과내에는 자동차구조 실험실, 내연기관 실험실, 차량역학 실험실,
CAD실 등 우수한 실습시설이 갖춰져 있으며 특히 자동차소음의 진동실험을
위한 무향실은 전국 최고의 시설로 정평이 나 있다.

이와함께 어려운 실습과목은 현대자동차 훈련원에서 전문요원들로부터
배우는 특혜도 누린다.

교수진은 부산대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를 졸업한 박성태교수, 서울대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를 나온뒤 미국 GM에서 근무한 경력을 소유한 김도중
교수, 부산대와 미시간대의 여태인교수, 서울대와 일본 동경공업대를 나온
원영호교수, 한양대와 노스캐롤라이나대 출신의 이장명교수 등 5명이며
앞으로 2~3명을 더 충원할 계획이다.

교수들은 자동차산업 현장과의 긴밀한 협조체제를 구축해 현장적응 능력이
뛰어난 기술인력을 양성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취업률은 1백%다.

졸업후 학생들은 자동차업체, 부품업체, 자동차 관련 국공립 연구기관
등과 일반기계 관련 업체의 설계 생산 연구직을 담당할 수 있다.

특히 졸업생들중 상당수는 현대자동차에 취업해 기술개발 업무에 종사하고
있다.

이외에 부품업체는 인력이 부족해 자동차공학과 졸업생들을 서로 데려가려
고 한다.

현대자동차 박병재사장은 "울산대 자동차공학과는 최상의 실습시설과
교수진을 갖추고 있는데다 학생들도 우수하기로 유명해 기업들이 매우 선호
하는 학과다.

앞으로 이 학과가 국내 자동차산업의 발전과 경쟁력 강화에 큰 밑거름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전공공부 모임인 자동차연구회와 차량제작연구회 등을 만들어
매년 연구발표회를 갖고 그동안의 연구성과를 토론한다.

또 매년 스스로 차량 2대를 제작해 전국 규모의 자동차경주대회에 출전
하는 등 소모임 활동이 활발하다.

3학년 심종훈씨는 "자기 손으로 차를 만든다는 일이 얼마나 자랑스럽고
즐거운지 모른다.

창조적이고 도전적인 일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우리학과를 권하고 싶다.

개인적으로는 졸업후 자동차 실내디자인 분야의 전문가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한은구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19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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