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년 상반기중 여권이 위.변조를 방지할 수 있는 형태로 전면 교체된다.

김수영 김포출입국관리소장은 18일 "분실 및 도난여권의 증가로 위조
여권을 이용한 내외국인의 불법 출입국이 크게 늘고 있는 사실을 중시,
외무부와 협의를 거쳐 내년 상반기까지 새로운 여권을 발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여권에 사진을 부착 발급하는 현행방식을 바꿔 여권위에 사진을
직접 인화해 위.변조를 불가능하게 할 방침이다.

이에따라 내년초부터 신규신청자는 모두 새여권으로 발급되며 기존여권
소지자는 상반기까지 새 것으로 교체해야 한다.

김포출입국관리소는 지난 93년 이후 분실된 여권만해도 약 8만여건에
달하고 있을뿐 아니라 올들어 도난여권을 사용하다 적발된 인원만도
2백20명에 달하는 등 출입국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경제발전에 따라 해외노동인력 유입이 증가하는 가운데 올들어 불법
취업을 위해 입국을 기도하다 퇴거조치된 외국인도 1만1천3백40명에 달하고
있다.

한편 올해 우리나라의 총 출입국자(내외국인 포함)는 약 1천7백만명으로
지난해보다 20%정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최인한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