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후보들의 문학.예술지수는 얼마나 될까.

이회창 신한국당 후보는 최근 읽은 소설로 김정현의 "아버지", 애송시로
윤홍선의 "저녁노을", 가장 감명깊게 읽은 작품으로 박경리의 대하소설
"토지"와 아우렐리우스의 "명상록"을 꼽았다.

김대중 국민회의 후보는 최명희의 대하소설 "혼불", 애송시는 김수영의
"풀", 가장 감명깊은 작품은 "혼불" "토지" "노인과 바다"라고 말했다.

이인제 국민신당 후보는 "징기스칸"과 "로마인이야기"를 최근 읽었으며
김춘수의 "꽃"을 애송하고, 이육사의 "광야" 및 "논어" "사기"가 가장
감명깊었다고 답했다.

월간 "문예2000" (발행인 한정희) 11월호에 따르면,"창작과 표현의
자유"에 대해 이회창 후보는 "공권력보다 예술문화인 스스로의 자율적인
기준설정이 우선돼야 한다"고 답했으며,김대중후보는 "사전검열로 표현의
자유를 제한해서는 안되며 출판물이든 영상물이든 민간에 의한 자율심의를
기본원칙으로 등급심사제를 도입하여 창작의 자유를 보장해야 한다",
이인제 후보는 "창작과 표현의 자유는 원칙적으로 보장돼야 하지만 사회.
청소년의 도덕성을 저해하거나 구체적으로 국가안위를 위태롭게 하는 것은
규제받아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 고두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18일자).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