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앞바다를 바라보며 독특한 북한 음식을 맛보세요"

몸에 이롭다는 약돌을 데운뒤 그위에 고기를 구워서 먹는 약돌갈비구이
등 평소 보기 힘든 북한식 요리를 하는 음식점이 인천에 등장했다.

송도앞바다를 면해 다양한 음식점들이 밀집해 있는 인천시 연수구 동춘동
인천영락원 뒤편에 북한음식만을 전문으로 내놓는 통일의집이 문을 열어
식도락가의 발길을 잡고 있다.

서울에 이어 두번째로 문을 연 인천 통일의집은 통일남비전골을 비롯해
평양불고기, 사태토막찜, 통일낙지볶음, 청진황태구이, 가릿탕, 해주비빔밥,
꿩만두, 막가리만두, 평양냉면 등 그야말로 북한 각지의 이름난 음식만을
모아 손님들에게 내놓는다.

여기에다 우리귀에 익은 백두산 들쭉술, 인풍술, 오갈피술, 개성소주등
도수는 높지만 뒤끝이 깨끗하기로 유명한 북한술을 병째 선보여 실향민
에게는 향수를, 일반인에겐 독특한 북한술을 접할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1년동안 북한음식의 발굴과 고증을 거쳐 개발한 음식들은 현대식
조리설비를 갖춘 용인 센터럴 키친에서 가공해 일괄 공급돼 변하지 않는
맛과 신선함이 살아있는게 특징이다.

통일의집은 수익의 일정부분을 남북 이산가족 돕기등의 행사에 내놓을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 인천=김희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