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호 서울지하철공사 사장은 15일 지하철 2호선 신대방역 탈선사고 등
최근 잇따른 지하철 사고와 관련, 사장직 사의를 표명했다.

김사장은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방배동 지하철공사 회의실에서 강덕기
서울시장 직무대리 주재로 열린 지하철사고 대책회의에서 이같이 밝히고
지하철공사 이영재 감사, 장역석 총무이사, 임판호 관리이사 등 이사급
임원 3명에 대해서도 이번사고의 책임을 물어 사표를 수리키로 했다고
밝혔다.

김사장은 또 지하철 운행담당 이사인 성진호 운영이사를 면직 조치하고
사고 수습이 마무리되는 오는 20일 이후에 자신도 사임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김사장의 사표를 수리할 방침이다.

한편, 서울시는 이날 대책회의에서 이번 사고에 대한 면밀한 조사를 거쳐
관련책임자를 엄중 문책키로 했다.

시는 또 지하철 1~4호선이 12~23년된 노후시설이라는 점을 감안,
총체적인 안전점검과 보수계획을 수립, 시행하는 한편, 별도의 지하철
안전사고 예방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 조주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