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투사 (KATUSA.주한미군에 배속된 한국군) 선발 방식이 내년부터
토익 성적 6백점 이상자를 대상으로한 추첨 방식으로 바뀐다.

국방부는 16일 그동안 카투사를 토익 성적순 공개모집으로 50%를 뽑고
나머지 50%는 논산훈련소에서 영어시험을 통해 차출했으나 내년부터
입영희망원을 낼때 토익성적을 제출받아 전원 무작위 전산추첨 방식으로
뽑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논산훈련소 선발은 완전히 폐지되고 공개 모집도 성적순
선발에서 일정수준(토익성적 6백점) 이상자를 대상으로한 전산 추첨
방식으로 변경된다.

내년에는 9월께 희망자들로부터 입영희망원과 토익성적을 제출받아 모두
2천2백여명을 선발한다.

그동안 두달마다 실시해온 논산훈련소 선발은 부정소지가 있다는 지적이
끊이지않았으며 공개 모집의 경우 우수한 자원들이 대거 몰려 영어실력이
별로 요구되지않는 운전병 등으로 복무하는 등 문제점으로 지적돼왔다.

특히 공개모집의 경우 지난해 합격선이 토익 7백60점에서 올해에는
8백40점까지 뛰는 등 우수한 병역대상자들이 카투사로 빠져 나간다는
비판도 받아왔다.

국방부 관계자는 "대학생들이 학원을 다니고 재수, 삼수까지 해가며
카투사에 지원해 전투병이나 운전병으로 복무하는 등 문제점을 줄이기
위해 선발방식을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 장유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