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변 양쪽 둔치에 행주대교부터 암사동까지 자전거로 한강을 일주하는 동
시에 한강을 넘나들 수 있는 한강횡단및 일주용 자전거 전용도로가 건설된다

또 한강에 요트 계류장이 설치되는 한편 중랑천 홍제천 등 한강지천의 둔치
에도 시민휴식시설이 들어선다.

16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한강을 시민들의 종합휴양공간으로 적극 활용키
로 하고 둔치 진입로등도 대폭 개선키로 했다.

서울시는 우선 행주대교에서 암사동까지 한강북로변 둔치에 자전거전용도로
를 설치키로 했다.

오는 2001년까지 이를 완공하는 한편 현재 설치돼 있는 88도로변 자전거전
용도로와 연계를 위해 광진교와 가양대교에 자전거전용도로를 놓기로 했다.

이를 통해 행주대교부터 암사동까지 한강 어느쪽에서나 자전거일주가 가능
토록 하고 자전거로 강남북을 건너다닐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이를 위해 현재 건설중인 광진교의 설계를 변경키로 했다.

시는 이와 함께 여의도에 요트와 수상스키용 계류장을 설치키로 하고 올해
착공에 들어가 연말에 완공키로 했다.

또 뚝섬등 유수지 9곳에 테니스장 농구코트등을 설치, 시민들에게 개방키로
했다.

유수지는 홍수때 물을 저장해두는 곳으로 큰 곳은 면적이 10만제곱m에 이르
지만 연중 사용일수는 4~5일에 불과하다.

시는 이와 함께 시민들이 한강둔치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진입로를 대폭
확대하는 한편 걸어서 들어갈 수 있는 길도 만들 계획이다.

시는 또 올해 홍제천 중랑천등 한강 지천변을 휴식공간으로 만들기로 하고
공원화작업에 착수키로 했다.

시 관계자는 "세계 어느도시에도 한강만큼 큰 강이 도심을 관통하는 지역은
없다"며 "한강을 시민들의 종합휴양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이같은 계획을 수
립했다"고 밝혔다. < 조주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