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나라의 발전설비 보유량이 처음으로 4천만kW를 넘어섰다.

한국전력은 12일 오후 충남 태안군 원북면 방갈리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이종훈 한전사장 등 관계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50만kW급 태안화력
3.4호기 준공식을 가졌다.

이에 따라 우리 나라는 작년에 비해 12.2% 증가한 4천8만kW의 발전설비를
확보, 세계 17위의 발전설비 보유국으로 부상하게 됐다.

이는 95년 5월 국내 발전설비가 3천만kW를 넘어선 지 불과 2년여만에
수립된 기록으로, 지난 45년 해방당시의 전체 발전 설비 20만kW에 비해서는
약 2백배나 늘어난 것이다.

태안화력 3,4호기는 한국전력이 8천37억원의 공사비를 투입, 3년8개월만에
완공한 표준 석탄화력설비로, 이미 지난 8월 상업운전을 개시해 올 여름철
전력예비율을 8.4%로 끌어올리는데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태안화력 3,4호기는 특히 가동정지 시간이 짧고 부하 적응속도가 빨라
에너지절감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이동우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