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백화점의 이인중 사장(53).

대구지역 최대백화점을 경영하는 그는 지역 유통업계에서는 "최초 제조기"
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지방유통업체라는 핸디캡에도 불구하고 83년 물류집배송단지 건립, 84년
문화센터 개설, 89년 소비자모니터제 도입, 91년 인턴 사원제 도입 등
새로운 제도를 전국에서 처음으로 실시할 정도로 아이디어가 풍부하고
추진력도 강하다.

지난해에는 대구에서는 처음으로 회원제 할인점인 델타클럽을 개점해
유통문화를 선도하고 있으며 대구종금의 경영권 인수경쟁에서 지역업체를
대표해 선봉에 나설 정도로 고향에 대한 사랑이 남다르다.

특히 특유의 겸손함과 해박한 지식은 대구 상공계를 이끌 차기 주자로
항상 가장 먼저 손꼽힌다.

이사장의 경영철학은 고객만족.

사장실 소파옆에는 고객만족 핫라인 전화를 개설해 두고 고객의 목소리를
직접 듣는 것을 좋아한다.

고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이사장은 한국은행 근무중 73년 부친이 설립한
동아백화점으로 옮겨 83년 부친으로 부터 경영권을 물려받았다.

이후 특유의 경영수완으로 7개의 백화점을 거느린 매출액 기준 전국 5위의
대형 업체로 키웠다.

그 공로로 대신증권의 상장기업 종합경영평가에서 4년 연속 최우수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으며 95년에는 능류협회로 부터 제1회 유통경영대상을 수상
하기도 했다.

<대구=신경원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