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단도시인 구미시금고는 기업은행에서 맡아야 합니다"

대구은행과 농협이 분담하고 있는 구미시 금고운영에 기업 은행이 강력한
참여의사를 보여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기업은행의 구미지역 3개 지점장들은 최근지역 중소기업대표, 근로자 등
3천여명의 서명을 받아 중소기업은행의 시금고운영 참여 청원서를 구미시와
시의회에 제출했다.

이 청원서에서 중소기업은행은 구미는 공단도시라는 지역특성상 산업체와
거래가 가장 많은 기업은행이 금고 운영에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기업은행은 구미시와 협약을 통해 지난해 1백50억원, 올해 1백억원을 관내
중소기업에 지원했으며 구미지역 3개지점을 통해 1천5백억원의 자금을 조성,
관내 제조업체의 60%에 해당하는 업체에 무려 2천8백억원을 지원했다고 강조
했다.

특히 예금과 대출의 차액 1천3백억원은 타지역에서 조성된 자금을 차입해
충당하고 있다고 밝히고 최근 금융기관의 어려움을 감안할 경우 기여분에
대해 관련 지자체가 보상을 하는 것은 당연하다는 입장이다.

이와관련 유영하 기업은행 대구경북본부장(부행장보)은 "구미 등 예대비율
이 높은 공단도시를 중심으로 공공금고 유치활동을 본격적으로 벌여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업은행이 공공금고에 대해 강력한 유치운동을 벌이는 것은 구미가
전국에서 처음이어서 금고유치를 둘러싼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질 전망이다.

< 대구=신경원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