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현 < 바둑학과장 >

바둑이 보급된 나라가 이미 50여개국에 달하고 바둑인구도 범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체계적인 학문연구가 진행되지 않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학과가 설치되자 중국과 일본 등에서는 큰 관심을
보이며 부러운 시각으로 지켜보고 있다.

우리학과는 현재 국내 바둑교육이 체계적인 교육을 받지 못한 아마추어들에
의해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 전문교육을 받은 바둑지도자를 양성코자
한다.

앞으로 대학원과정도 설치해 석.박사도 배출할 계획이며 한국기원과
제휴해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약식지도자과정도 마련할 생각이다.

또 졸업생들에게 바둑지도사 1급 자격증을 부여하는 문제도 신중히 연구
중에 있다.

4년을 마친 뒤 바둑기술 및 이론과 함께 바둑교양을 갖춘 학생들이 한국
바둑의 새로운 문화를 선도하게 되리라 확신한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