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농주 < 연세대 취업담당주임 >

대학은 시대의 상황을 담아내는 그릇이다.

대학에서 학문성과 실용성이 조화돼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러나 최근의 취업난은 실용성만을 강조하도록 강요하고 있다.

취직을 위해서는 휴학이 필수라는 말이 유행하고 있다.

또 대학을 졸업하고 직업전문학교에 입학하거나 지방대생들이 서울소재
대학으로 올라는 경우도 많아졌다.

이는 학생들만의 책임은 아니다.

그러나 학문성을 추구해야 할 대학인들이 실용성만을 염두에 둔 태도에는
문제가 있다.

창조성을 키우고 학문의 틀 속에서 시대의 상황을 고민하는 대학인의
모습을 되찾을 수 있도록 모두가 노력해야 할 것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8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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