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두운영회사제 (TOC) 시행으로 인천항 부두운영의 효율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4일 인천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TOC가 도입된 올 3월부터 9월말까지의
인천항 2,3,5,6,8부두의 시간당 처리물량은 모두 13만6천6백t으로 지난해
같은기간의 시간당 처리물량인 11만7천2백t에 비해 16.6% 늘어났다.

또 인천항 입항선박이 부두접안을 위해 대기하는 시간도 작년 평균
26.7시간에서 8.7시간으로 18시간 단축됐다.

인천 외항에서 12시간 이상 입항 대기한 선박을 놓고 산출한 체선율도
지난해 3,9월의 48.3%에서 올해 같은 기간에는 22.3%로 크게 떨어졌다.

한편 올 3,9월 TOC시행 부두에서 처리된 하역물량은 모두 1천5백21만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천6백57만t 보다는 1백36만t이 줄었다.

인천해양청 관계자는 "TOC가 시행된 이후 부두를 임대한 회사들이
하역장비의 기계화를 추진,부두접안 선박들의 선석회전율을 높였다"며
"그러나 전체적인 하역물량은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 인천=김희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