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유역에서 처음으로 고구려시대 유물이 무더기로 출토됐다.

서울대 발굴조사단 (단장 임효재 교수)은 지난9월부터 경기도 구리시
아천동 아차산지역을 조사한 결과 5세기께 온돌시설을 갖춘 주거용건물과
철기 토기 및 토기파편 등 고구려 유물 수백점을 수습했다고 3일 발표했다.

이유적은 아차산 능선 북쪽끝에 자리잡고 있으며 둘레는 화강암석재를
쌓아 방어시설을 구축하고 내부에는 주거용건물과 집수시설 등을 설치했다.

출토유물은 철창 철도끼등 무기류 50여점과 토기류 수백점 등이며 특히
명문토기도 발굴됐다.

또 무기를 제조하던 곳으로 보이는 유구1곳도 확인됐다.

임효재교수는 "이 유적이 한강유역을 둘러싸고 삼국의 각축전이 치열했던
4~6세기 고대사연구에 결정적인 사료가 될것"으로 평가했다.

< 오춘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