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수입된 아이스크림에서 병원성리스테리아균이 또다시 검출됐다.

보건복지부산하 식품의약품안전본부는 3일 국내에 수입돼 냉동창고에
보관중인 미국 쓰리프티페이레스사 아이스크림을 검사한 결과, 6개 품목에서
병원성리스테리아균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쓰리프티페이레스사 수입아이스크림은 지난달 22일에도 유통중인 2개품목
에서 리스테리아균이 검출돼 판매중지된 바 있다.

이번 검사결과에 따라 복지부는 병원균이 검출된 피스타치오 매드벌매드니
스 초코렛칩 스트로베리 쿠키앤크림 스트로베리치즈 등 이 회사제품 6개중
창고에 보관중인 2만1천67리터(2천6백여만원어치)를 전량 수거, 압류하고
판매금지시켰다.

또 이 제품을 수입한 (주)성환상사의 전국 1백50여개 판매점 등에서
보관중인 이들 6개품목에 대해서도 수거압류 및 판매금지 조치를 취했다.

이에앞서 복지부는 홍콩에서 미국 드라이어스그랜드사 수입아이스크림에서
리스테리아균이 검출된 것과 관련, 국내에 수입된 2백24건의 아이스크림에
대해 검사를 실시했었다.

병원성 리스테리아균(Listeria monocytogenes)은 지난 80년대초 미국에서
식중독원인균으로 규명된 이래 세계 각국에서 발병자가 나오고 있다.

특히 임산부 신생아 노약자 면역이상자 등이 이 균에 감염되면 유산 패혈증
수막염 등을 유발한다.

<김준현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