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과학산업단지가 아시안게임 골프장 확보와 민원 등으로 당초 계획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반쪽단지로 최종확정됐다.

부산시는 3일 부산과학산업단지 조성계획을 변경, 당초 계획했던 2백만평
에서 1백18만평이 줄어든 81만9천평으로 대폭 축소키로 하는 안을 최종 확정,
관할 부산 강서구청에 공람공고했다고 밝혔다.

부산시는 지난 91년 12월 건설교통부로부터 지방산업단지 지정승인을 받을
때 잡았던 단지 2백만평중에 지사동 산180일대 65만평에 대해 지난 94년
1차로 제외시켰다.

이어 부산시는 지난 6월부터 지사동 155 명동마을 일대 35만평에 대해
토지보상을 둘러싼 주민들과의 마찰이 예상된다는 이유를 들어 조성대상에서
제외시켰다.

부산시는 또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골프장 부지 확보를 위해 과학산업
단지내 부지 18만평을 할애했다.

시는 이달말까지 이 단지의 개발계획 변경안을 건설교통부에 신청하고
내년 상반기내에 보상을 끝낸뒤 99년 착공, 2002년 완공할 계획이다.

<부산=김태현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