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년여동안 음주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는 11월에 가장 많이
발생했으며 이로 인한 인명피해도 가장 심각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2일 경찰청이 집계한 음주운전 교통사고 발생현황에 따르면 95년과
96년의 11월에 1년중 가장 많은 1천9백77건과 2천9백8건의 사고가 발생,
각각 2천9백88명(사망 80명)과 3천9백16명(사망 86명)이 부상하거나
사망했다.

이를 연중 사고발생건수가 가장 적은 95년 4월의 1천1백57건과 96년
12월의 1천7백59건과 비교할 때 사고건수는 각각 8백20건과 7백35건,
사망과 부상자 수는 1천2백21명과 1천1백74명이나 많은 것이다.

이와함께 올들어서는 7월말 현재까지 1만7천95건의 음주운전 교통사고가
발생, 이중 7월의 발생건수가 2천7백4건으로 가장 많았다.

경찰청 관계자는 이와 관련, "11월은 갑자기 추워진 날씨 탓에 술을
마시는 사람이 부쩍 많아지고 단풍철인 10월은 가을철 행락차량과 이로
인해 다소 들뜬 사회분위기 때문에 1년중 음주운전 교통사고가 가장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이심기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