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호 < 경인지역 졸업준비위 의장 >

현행의 취업박람회로는 극심한 취업난을 해소할 수 없다.

즉석 면접을 통해 채용까지 해달라고 요구하지만 업체들은 원서를
나눠주고 기업홍보하는 것으로 만족하고 있다.

또 채용결정권자가 아닌 인사팀 직원들이 상담에 응해 한계가 있다.

이에 따라 취업박람회장에 참석한 학생들의 90%가 실망하고 돌아가는
실정이며 참석자도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요즘은 보완책으로 PC통신이나 인터넷에 원서를 접수하면 모든 기업들이
이를 보고 취업희망자를 선발하는 등 가상공간의 취업박람회도 등장하고
있지만 큰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취업알선기관과 기업들이 취업난 해소를 위해 취업박람회를 적극
활용해야 할 것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