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31일 김대중 국민회의 총재의 양심수 석방관련 발언에 강력히
반발, 파문이 일고 있다.

김총재는 이날 광주에서 "우리가 집권하면 공산주의자가 아니면서
조국을 사랑했다는 이유로 구속된 사람들을 석방 사면하겠다"고 말했다.

대검 고위관계자는 "김총재의 발언내용이 위법은 아니나 전국 공안수사
관계자들의 사기에 악영향이 미칠 까 우려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스스로 자신이 공산주의자라고 말하는 좌익사범은 단 한명도
없다"며 김총재 발언에 문제가 있음을 지적했다.

또 다른관계자는 "공안사범이 조국을 사랑하는 사람이면 이들을 구속한
공안검사들은 조국을 사랑하지 않는 집단이라는 말인가"라며 검찰내의
분위기를 전달했다.

< 김문권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