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5년안에 일반 관광객들도 우주의 장관을 즐길 수 있는 이색 우주
여행 상품이 미국에서 선보일 전망이다.

31일 한국관광공사 뉴욕지사에 따르면 미국 버지니아주에 본사를 두고
있는 스페이스 어드벤처사는 미국의 오메가 월드여행사 등과 손잡고 5년
안에 지구궤도를 여행하는 우주관광상품을 개발키로 했다.

이 우주관광상품 개발에는 전직 우주비행사 4명과 우주 과학자들도 대거
참여할 예정이어서 상품개발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미국
여행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최고 1시간30분이 소요될 이 우주여행 상품 이용 관광객들은 지구 상공
62km의 칠흑같은 우주의 암흑속에서 푸른 공모양의 지구를 멀리서 바라볼 수
있으며, 수분동안 무중력 상태로 움직일 수 있는 이색적인 경험을 하게 된다.

이 상품요금은 최저 7만5천달러(한화 약 7천만원)에서 최고 10만달러(약
9천5백만원)에 이를 정도로 비싼 것이 흠이어서, 고객들의 요청에 따른
주문형 상품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스페이스 어드벤쳐사는 우주여행상품에 대한 예약을 받고 있는데
본격 우주여행상품에 앞서 내년말까지 다양한 우주체험상품을 선보일 예정
이다.

그 중 하나는 현재 세계최고속 군용제트기인 러시아제 미그 25기에 탑승,
지구대기권 경계선까지 접근해 보는 상품으로 가격은 1만1천9백달러이다.

<노웅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