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학년도 서울대 입시에서 처음 도입되는 고교장 추천에 의한 수시모집
원서접수 첫날인 29일 상당수 모집 단위가 정원을 넘어섰다.

82개 모집단위에서 3백85명을 뽑는 수시모집에서 이날 하루동안 학교로
직접 찾아오거나 우편을 통해 원서를 접수한 지원자는 2백36명으로 전체적
으로 0.61대 1 의경쟁률을 나타냈다.

특히 법학부 14명(정원 5명), 의예과 17명(10명), 경영학과 14명(12명),
경제학부 13명(10명) 등 소위 "인기학과"는 일찌감치 정원을 넘어섰다.

반면 11개 모집단위에서 1백9명을 선발하는 공대는 전기공학부 3명(24명),
기계 항공공학부 9명(22명) 등 대부분 모집단위에서 미달됐다.

이날 서울대 교내 체육관에 마련된 접수 창구에는 대부분의 고교가 원서를
우편으로 접수한 탓인지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경기 평택고의 한 교사는 "평택고의 경우 30여명의 대상자를 추린뒤 수능
모의고사와 내신, 봉사활동 등을 점수화시켜 종합 평가해 계열별로 1명씩
선발, 사회학과와 자연대학부에 각각 지원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원자들의 수능 모의고사 점수는 3백10~3백20점으로 이번 수시모집
에서 탈락할 경우 정시 모집에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대는 오는 31일까지 수시모집 원서를 접수, 다음달 20일 추천서와 자기
소개서, 학생부 등을 검토해 1차 합격자를 가려낸뒤 이들을 대상으로 면접.
지필.실기고사 등을 거쳐 오는 12월2일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