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교육청은 29일 내년도 중.고교 수업료를 각각 8.9%와 8.8%씩
인상키로 잠정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시교육청 방침대로 확정될 경우 고교는 현행 분기당 20만9천7백원
에서 22만8천3백원으로, 중학교는 11만4백원에서 12만3백원으로 오른다.

시교육청은 또 중.고교 입학금도 각각 8.4%와 8.6% 수준에서 올리기로 결정,
중학교는 1만3백원, 고교의 경우 1만2천5백원으로 각각 인상된다.

이에 따라 고교의 경우 연간 90만원이 넘는 수업료를 내야 하는 등 수업료
인상률이 공무원과 일반 기업체의 임금 인상률을 웃돌면서 학부모들의 가계
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내년도 중.고생 수가 올해보다 6만5백여명 감소함에
따라 입학금 및 수업료 세입예산을 유지하는 선에서 결정하다 보니 인상률이
높아졌다"면서 "물가당국과 협의를 거쳐 내년 1월까지 최종확정할 예정"
이라고 밝혔다.

<한은구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