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화 간척지구에 대규모 식량단지가 조성된다.

농림부는 27일 시화호 옆에 외곽방조제가 축조되면서 드러난 간석지
9천여ha 가운데 4천9백90ha(1천4백97만평)에 총 4천9백45억원을 투자,
환경친화적 영농단지를 조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농림부는 시화 간척농지를 3개 공구로 나눠 설계및 시공하고 우선
올해안에 농어촌진흥공사에 공유수면매립면허를 내줘 설계에 착수하고
내년말께 1공구의 설계가 끝나는 대로 농지조성공사에 들어가기로 했다.

농림부는 시화간척농지조성에는 6~7년정도가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농지확보가 시급한 과제임을 고려해 가급적 빨리 쌀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각 공구별로 공사가 완료되는 대로 조성된 농지를 농업인들에게 분양키로
했다.

농림부는 당초 시화 간척농지에 식량단지와 축산 화훼 양어단지및 대규모
관광농원도 만드는 방안을 검토했었으나 관광농원등이 오염배출량이 많다는
점을 고려, 비교적 환경친화적인 쌀농사위주의 식량단지를 조성하는 방향으로
계획을 대폭 수정했다.

이에 따라 총 4천9백90ha의 간척농지중 4천5백73ha에 식량단지를 조성하고
나머지땅에는 휴양단지 관광농원이 조성될 전망이다.

< 김정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