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기아그룹 김선홍 회장의 개인비리 사건과 관련, 이미 상당한 자료를
확보하고 있으며 소환시기와 구체적인 범죄사실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고위관계자는 27일 "기아사태 발생때부터 김회장과 노조를 주목해
왔다"며 "김회장에 대한 사법처리에 들어갈 경우 그 시일은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검찰이 김회장의 수사에 대한 사전준비를 끝마쳤음을
시사했다.

이관계자는 "김회장이 자리에 연연해하는 것은 거대한 부정을 은폐하려는
것으로 보인다"며"여러채널을 통해 자료를 수집중이며 개인비리가 들어나면
수사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날 전국특수부장검사회의를 열어 경제회생을 위한 검찰권
행사방안을 논의한 것과 김회장의 문제가 양립되는게 아니다"고 밝혔다.

<김문권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