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일의 월드컵 축구 예선 2차 한일전을 앞두고 PC통신을 통해 거래되는
입장권 값이 액면가의 최고 20배 가까이 오르는 등 암표 값이 폭등하고 있다.

26일 PC통신 이용자들에 따르면 한일전이 임박하면서 나우누리 등 PC통신
중고품거래 코너에는 이 경기 입장권을 액면가의 10배 안팎 값으로 팔겠다는
글이 폭주하고 있다.

나우누리를 이용하는 이모군(17.K고1년)은 1만원짜리 학생권 1장을
18만원에 내놓았고 Y대생 전모씨는 2만원짜리 일반표 2장을 장당 14만원에
팔겠다고 제의한 상태다.

천리안에 글을 올린 최모군(17.Y고1년)은 "학생권 2장과 일반표 1장을 모두
20만원에 팔겠다"며 "값을 더 쳐주면 소풍때문에 경기관람을 못하는 친구들이
구한 표를 더 살 수 있게 해주겠다"고 선전하고 있다.

이밖에도 액면가의 5배에서 최고 20배까지로 표를 팔겠다는 글이 각
PC통신에 수백여건에 달하는 등 한일전으로 한몫 보려는 사람들이
수두룩하다.

이같은 암표가격은 일본에서 열린 1차전때 최고 암표 값이 액면가의 10배
정도였던 것에 비하면 상당히 높게 형성된 것이다.

< 최인한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