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색폐수의 색도처리뿐 아니라 부영화의 주요인인 질소와 인을 고도
처리할 수 있는 하폐수처리 기술이 대구시에 의해 개발됐다.

대구시는 22일 달서천 수질환경사업소와 화랑환경이 공동으로 개발한
하폐수 처리 신기술(HR200)을 지난해 초부터 1년6개월간에 걸쳐 시험한 결과
폐수 색도는 물론 인과 질소의 처리에도 탁월한 성능을 발휘했다고 밝혔다.

색도의 경우 165도를 26.1도로 떨어뜨려 84%의 제거율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수치는 색도 환경기준(4백도)과 수돗물의 색도(5도) 육안으로 맑게
보이는 색도(40도) 등과 비교할 경우 획기적인 기술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그동안 하수처리기술상 한계를 보여온 인과 질소의 처리에도 높은
성과를 거둬 질소는 49.7PPM에서 18.7PPM으로, 인은 9.3PPM에서 1.5PPM으로
처리해 하수처리장의 인과 질소농도를 60~80%가량 제거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염색폐수 등 공단폐수의 경우 생물학적산소요구량(BOD) 295PPM을
5.2PPM으로, 화학적 산소요구량(COD)은 205PPM에서 20.4PPM으로 낮췄으며
부유물질은 481PPM에서 9.6PPM으로 처리해 최고 98%의 처리율을 기록했다.

대구시는 새로운 기술이 적용될 경우 낙동강의 오염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환경부에 개발결과를 통보하고 공인과정을 거쳐서 내년부터
대구시의 폐수처리장에 시설을 도입할 방침이다.

< 대구=신경원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