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미래를 이야기 합시다"

"21세기 대통령감이 읽어야 할 책"

"과학원 괴짜들 특허전쟁에 뛰어들다"

신한국당 이상희 의원이 과학기술과 정보화와 관련해 동시에 출간한
세권의 저서 제목이다.

"지역구에 내려가면 "제발 정치좀 똑똑히 하시오" "정치가 경제를
망치고 있다"는 말을 자주 듣습니다.

이런 질타의 소리를 들으면서 우리 정치의 부실원인을 심각히 생각해
봤습니다"

20일 출판기념회를 가진 이의원은 "이제 미래를 이야기 합시다"의 저술
동기에 대해 "과거를 따지고 과거를 묻기보다는 미래를 준비하고 미래를
창조하는 생각과 노력을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생각이 미래의 운명을 좌우하지 않습니까.

이런 심정에서 안타까운 마음으로 책 한권을 엮어 봤습니다"고 말했다.

"15대 국회 개원이후 여덟차례의 국제회의와 국제 전문가들과 가진
18회의 심포지움을 통해 급변하는 세계를 절감했습니다.

이제 세계는 영토전쟁도 시장전쟁도 아닌 창의적인 머리에서 나오는
정보.기술.특허전쟁시대로 급변하고 있습니다"

이의원은 치열한 정보전쟁시대에 우수한 학생들은 이공계 진학을
기피하고 있고 공대재학생까지 사법시험에 뛰어들고 있다며 우리의 취약한
현실을 안타까워 했다.

그는 "이젠 지적재산권 전쟁시대의 국가전략을 수립하고 창의와 창조의
국민발명운동을 전개할 때"라면서 "과학권 괴짜들 특허전쟁에 뛰어들다가
국민운동에 조그만 불씨가 됐으면 하는 마음 간절합니다"고 피력했다.

"과학원..."은 과학원 개원이래 최초로 특허법강의을 맡았던 이의원의
강의내용에 삽화와 실례를 첨가,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도록 과학원
괴짜들과 이의원이 함께 강의록을 정리해 만든 책이라는 설명이다.

이의원은 또 "미국 학술원연합체의 "21세기를 준비하며"라는
정책보고서를 접하고 21세기를 이끌어 갈 창조적인 대통령을 출산하는데
도움이 됐으면 하는 고뇌와 소망을 담아 "21세기 대통령감이 읽어야 할
책"이라는 제목으로 편역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신한국당 정보화 특위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의원은 과학기술과
정보화 분야에 남다른 관심을 갖고 이 분야 정책개발을 위해 정력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 손상우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