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이 오는 2011년까지 99개선석을 갖춘 대규모 신항만으로 개발된다.

해양수산부는 20일 인천항에 전용항만 기능을 부여하고 대중국 및 대북
교류 증대에 대비하기 위해 오는 2011년까지 모두 1조1천억원의 사업비를
투입, 현재 64개선석에 5만t급 부두 등 35개 선석을 신설, 대규모 신항만으로
개발키로 했다고 밝혔다.

특히 내년초부터 연차적으로 공사에 들어가는 이들 신설부두는 연안부두의
2개 선석을 제외하고는 모두 민자로 추진할 방침이다.

인천북항에는 8천5백10억원의 개발비를 들여 <>5만t급 9개선석 <>3만t급
2선석 <>2만t급 9개선석 등 20개 선석이 건설되며 이중 목재부두 5선석과
고철부두 4선석, 유류부두 2선석 등은 전용부두로, 9개선석은 일반 및
다목적부두로 추진된다.

남항에는 2만t급 3선석과 5천t급 7선석 등 총10개 선석이 2천4백70억원을
들여 조성되고 연안화물의 수송능력확대를 위한 접안시설로 활용된다.

또 현대정유와 LG정유가 건설하는 LNG인수기지 구역에는 7만5천t급
2선석과 5만5천t급 1선석이 만들어진다.

해양부는 이같은 기본계획을 토대로 민자사업자 선정과정을 거쳐 <>1단계
1차사업 5개 선석은 내년초 <>1단계2차 6개선석은 내년말 착공할 예정이며
<>2단계 7개선석 등 나머지는 98년이후 민자유치대상사업으로 선정작업을
마친후 건설에 착수할 계획이다.

한편 기존에 북항에 건설키로 했던 원목 및 고철부두 5만t급 5개 선석은
계획이 취소됐다.

해양부관계자는 "항만개발은 친수공간을 확보,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도록
이뤄질 것"이라며 "이들 부두가 완성되면 인천항의 하역능력은 현재의
4천5백27만t에서 7천2만t으로 55%가량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유택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