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란점시의 풍부한 농산물을 한국의 가공기술로 개량하고 식품류를
고급화하면 양국 모두에 상당한 실익을 안겨줄수 있을 것입니다"

중국 대련 보란점시의 산업현황을 알리기 위해 최근 13명의 기업인과
함께 방한한 우비홍 보란점시장은 아산 지역 업체를 비롯한 한국 기업들과
주로 농업분야에서 긴밀 협력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우시장의 이번 내한은 지난 5월 보란점시와 충남 아산시간 자매결연협정을
맺음에 따라 양측간 실질적인 경제협력을 추진할 목적에서 이뤄진 것.

우시장은 "보란점에는 옥수수 땅콩 감자 채소류등 농산물과 화훼 석재류가
풍부하지만 가공기술 부재로 개발이 안되고 있다"며 한국 회사들이 이런
분야에서 중국 기업과 제휴해 협력하는 것이 유망하다고 강조했다.

이를통해 한국으로선 미국 캐나다에서 수입하는 농산물등을 적은 비용으로
보란점에서 들여다 쓸수있다는 것.

우시장은 양국 기업간 긴밀 협력을 위해 보란점에 한국농업단지를 조성하고
양 도시에 사무실을 개설하는 문제를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산지역 기업들이 한국농업단지에 입주할 경우 토지를 저렴하게 공급하고
자금지원을 해주는등 시정부 차원에서 아낌없는 후원을 해주겠다"는
설명이다.

이미 양측간 협력이 이뤄져 이번 방한 기간동안 농산물 장식품 실내장식등
몇몇 분야에서 합작제휴등 10여건의 프로젝트가 성사될 예정이라고 우시장은
말했다.

우시장은 "인구 81만의 보란점시에는 현재 30여개의 한국기업들이 진출해
있고 이중 상당수가 성공적으로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며 온천개발등 약
15개 분야에서 협력이 가능한 만큼 한국 회사들이 큰 관심을 가져달라고
권유했다.

< 문병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