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의 업종별 취업박람회로 관심을 모은 ''97한경업종별 채용세미나''
가 17일 막을 내렸다.

지난 13일부터 5일간 지속된 이 채용세미나에는 올 하반기 취업전쟁에
나선 학생 4천여명이 몰려들었다.

이날도 건설 시멘트 생활용품 자동차 등 4개업종별 채용세미나에 7백여명이
모여 치열한 취업경쟁을 반영했다.

이번 행사는 다른 채용박람회와는 달리 각 업종별로 대표적인 회사들이
참여해 기업과 취업준비생들에게 모두 알찬 행사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여러 기업들이 한데 몰려 불특정 다수인을 대상으로 행사를 여는
취업박람회와는 다르게 기업과 관심있는 직종을 선택한 취업준비생들이
서로 정보를 주고받는 유익한 자리였다는 호흥을 받았다.

실제로 증권업계를 대표해 나온 대신증권은 이 자리에 참여한 취업준비생이
회사에 지원할 경우 가산점을 주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그냥 취업하기위한 지원이 아니라 자신이 평생을 걸고 보람있는 직업을
찾는 자들에 대한 인센티브인 셈이다.

또 각 기업별 인사담 당책임자들도 진솔한 채용기준을 밝혀 참가학생들의
좋은 평가를 얻었다.

이날 건설업종 설명회에 참석한 (주)신성의 김종섭이사는 "입사원서에 쓸
사진이나 자기소개서를 깨끗하게 작성하는 것도 좋은 인상을 준다"며
"외국어공부에만 매달리지 말고 기본학과공부에 충실하길 바란다"고 충고
하기도 했다.

조영은씨(K대 무역학과.4년)는 "평소 생각해온 업종에 집중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어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 김준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