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 노조 (위원장 이재승)는 민주노총의 총파업 일정과 관계없이
소하리공장과 아산만공장의 생산라인을 정상가동키로 결의했다.

기아 노조는 15일 가진 대의원대회에서 이같이 결정하고 회사의 조기
정상화를 위해 채권은행단이 법정관리를 신청하지 않는 한 정상 가동으로
"최대생산"에 주력키로 다짐했다.

노조는 이같은 입장을 민노총과 한국자동차산업노동조합연맹 (자동차
연맹)에 통보, 양해를 구했다고 말했다.

노조는 그러나 채권단이 기아자동차에 대해 법정관리를 신청할 경우
즉각 총파업으로 맞서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기아사태의 조속한 해결을 촉구하기 위해 당초 이날부터 총파업
투쟁을 벌이기로 했던 민노총과 자동차연맹은 파업돌입을 연기하고
이달말까지 사태 전개과정을 지켜본 뒤 파업돌입여부를 결정키로 방침을
바꿨다.

< 김광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