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 인구의 87.1%에 해당하는 4천37만8천명이 전국토의 14.9%에 불과한
도시지역에 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인구 1백명중 87명이 도시에 거주하고 있는 셈이다.

15일 건설교통부는 지난해말 기준으로 도시통계자료를 집계한 결과
도시화율(전국인구 대비 도시계획구역내 거주인구 비율)이 87.1%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또 도시계획구역의 수와 면적도 꾸준히 증가, 81년 5백15개소
1만2천6백31평방km에서 지난해말 현재 5백61개소 1만4천8백7평방km로 늘었다.

우리나라의 도시화율은 지난 60년 39.1%에 불과했으나 70년 50.1%, 80년
68.7%, 90년 81.9% 등으로 급격히 증가해왔다.

도시인구의 남녀 구성은 남자가 2천28만2천명(50.2%)로 여자보다 약 0.4%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도시별로는 공업도시인 동광양(52.1%) 안산(51.7%) 울산(51.6%) 등의
남자구성비가 전국 평균을 웃돌았으며 김제(48.4%) 남원(49.2%) 정읍(49.2%)
등은 여자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20세미만이 1천2백83만3천명(31.8%), 20~40세 1천5백79만3천명
(39.1%), 40~60세 8백52만7천명(21.1%), 60세이상 3백22만6천명(8.0%)의
분포도를 보였다.

60세이상 인구 구성비로 보면 나주(23.4%) 영천(16.0%) 보령(15.0%) 등의
순으로 나타나 이들 3개 시급지역이 가장 노령화 현상을 보였다.

< 김상철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