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해양연구를 위해 우리 연구진이 대거 방북한다.

한국해양연구소는 15일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의 함경남도 신포
경수로 건설에 따른 해양 환경조사를 위해 연구진 21명이 오는 24일 북한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송원오 박사를 단장으로 한 연구진들은 1천4백40t급 연구선 온누리호를
타고 24일 경남 거제구 장목을 출발하며 25일 신포에 도착한 뒤 30여일간
이곳에 체류하게 된다.

이들은 신포주변 해역의 수온 수질 해저지형 생태환경 등 해양생태계
전반을 조사하고 특히 경수로 온배수로 인한 해양환경 변화를 집중연구할
방침이다.

또 해양연구소 연구진은 필요한 경우 북한학자들과 공동조사를 실시한다는
방침이어서 분단후 처음으로 북한 해역에 대한 남북한 공동조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해양연구소는 이같은 조사를 위해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와 11억원의 연구
용역 계약을 맺었으며 앞으로 1년간 신포주변 해역의 해양환경조사를
진행하게 된다.

< 장유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