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운전자들은 과천지역에서는 교통순경이 없는 한밤중에도 과속을
하면 어김없이 위반딱지를 받게 된다.

또 일반 시민들은 대중버스를 이용할 때 정류장에서 도착예정시간 등의
차량정보를 알 수 있고 운전할 때도 차량항법장치를 이용, 차가 막히지 않는
길을 찾을 수 있게 됐다.

15일 과천지역에 지능형 교통시스템(ITS)중앙센터가 완공돼 우리나라에도
본격적인 지능형 교통시스템 시대가 개막됐다.

건설교통부 과천시 교통개발연구원이 공동 추진하고 있는 ITS사업은
21세기 교통혁명을 이끌 첨단기술로 대도시 교통난 완화는 물론 시민들의
생활에도 커다란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ITS도입으로 시민들은 도시교통난에서 다소 벗어날 수 있게 됐지만 일거수
일투족을 감시받게 돼 사생활 침해라는 부작용도 우려된다.

지능형 교통시스템은 첨단 전자제어기술을 활용, 교통시설의 효율성과
안전성을 극대화시키는 시스템이다.

이번에 선보인 ITS시스템은 중앙센터와 교차로교통제어 자동요금징수
자동교통단속 주행안내 주차안내 시내버스정보 등 6개시스템.

중앙센터는 각 시스템을 통합관리하고 교통상황을 24시간 관찰할 수 있고
교통제어시스템은 과천시내 14개 교차로를 대상으로 교통량 정보를 수집해
신호주기를 자동조절한다.

주행안내시스템은 차량에 항법장치를 설치, 인공위성을 통해 자기위치를
파악하고 센터로부터 교통정보를 받아 최적 운전경로를 알려준다.

오재학 교통개발연구원 ITS실장은 "지능형 교통시스템을 설치하면 기존
시설만으로도 30%이상 교통혼잡을 줄일 수 있다"고 소개했다.

정부는 오는 2010년까지 총 3조원을 투자, 전국차원의 ITS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 사업에는 민간에서 삼성전자 인포뱅크 씨앤씨정보통신 인텍크산업
오리엔탈전자 해태전자 쌍용정보통신 등이 참여한다.

< 최인한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