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는 최근 경남 거제시 사등면 사등리 일대에서 발생한 백로
떼죽음과 관련, 14일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KEI)과 생태조사반으로
구성된 조사팀을 현지에 급히 파견, 원인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환경부는 이와 함께 현재 경남도 산림환경연구원이 폐사한 백로의
가검물을 채취해 벌이는 조사결과 폐사원인이 농약 등 환경요인으로
판명될 경우 낙동강환경관리청과 거제시를 통해 인근지역에 대한
원인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또 폐사원인이 밝혀지는대로 백로 이동지역에 대한 조사를 벌여
더 이상의 피해를 막도록 할 방침이다.

환경부집계에 따르면 이번 백로집단폐사는 이미 지난 9월말부터 시작돼
14일 현재 60마리가 죽고 25마리는 폐사직전에 있는 등 85마리가 피해를
보고 있다.

한편 경남도 산림환경연구원과 이 지역 환경단체인 초록빛깔사람들
(대표 조순만)이 폐사백로를 해부 조사한 결과 뚜렷한 폐사원인을 찾아내지
못했으나 거제경찰서는 밀렵꾼들이 독극물을 살포했거나 공단 등에서
중금속물질 등을 방류했을 가능성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 김정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