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기량이 적은 소형 오토바이가 일반 승용차보다 오존을 생성시키는 탄화
수소를 무려 40배이상 많이 배출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이륜차의 배출가스량을 오는 2000년부터 유럽국가와
동일한 수준으로 강화하고 이륜차용 공해저감장치의 개발적용도 추진하기
로 했다.

14일 국립환경연구원 자동차공해연구소가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1천5백cc
승용차의 경우 탄화수소 농도는 1백26PPM인 반면 1백25cc 2기통(행정)오토
바이는 이보다 39.6배인 4천8백75PPM의 농도를 기록했고 1백25cc 4기통 오
토바이도 승용차보다 5.8배인 7백30PPM을 배출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1백25~5백cc 오토바이의 탄화수소 배출량은 6백71PPM에 달했으며 5백
cc가 넘는 오토바이는 탄화수소 배출량이 2백54PPM으로 조사돼 배기량이 적
은 소형오토바이일수록 탄화수소를 많이 배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탄화수소는 탄소와 수소의 화합물로 공기중에 함유된 질소산화물과 강한
햇빛이 화학반응을 일으키도록 해 이른바 2차오염물질인 오존을 일으키는
중간매개역할을 하는 공해물질이다.

< 김정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