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진흥공사 전남지사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그린벨트내에 문화마을을
조성키로 해 건설부의 형질변경 허가여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농진공 전남지사는 그린벨트 지역인 나주시 노안면 학산리에 61필지
(1만6천5백여평)규모의 문화마을을 조성키로 하고 최근 분양을 완료,
건설부에 형질변경을 신청할 계획이다.

농진공이 이처럼 그린벨트내에 문화마을을 조성키로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농진공 전남지사는 지난 93년 나주시 노안면에 문화마을을 조성할 계획
으로 부지매입에 들어갔으나 토지소유자의 거부로 착공이 지연되자 나주시의
협조에 따라 개발제한구역내에 문화마을을 조성키로 했다고 밝혔다.

농진공측은 "기존의 주택은 허물고 주택을 집단화함으로써 그린벨트를
정비하는 것"이라며 "지난 4월 건설부의 사업시행인가를 받았기 때문에
형질변경 허가를 받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화마을 조성사업은 농진공이 지난 93년부터 농어민 주거환경개선과
도시민의 전원생활 기회제공을 목적으로 추진해온 사업으로 전남지역에서는
함평 나산지구를 시작으로 오는 10월말 분양예정인 강진 군동지구까지
5개소가 조성됐다.

노안면 문화마을 조성사업은 총사업비 45억5천여만원이 투입돼 오는 99년
6월 완공될 예정이다.

농진공은 이번 노안면 문화마을을 개발제한구역내에 거주하는 주택소유
농민으로 제한해 평당 13만6천원씩에 분양했다.

한편 입주자에게는 연리 5%,5년거치 15년 분할상환의 융자조건으로
1가구당 2천만원의 건축비가 정부로부터 지원된다.

< 광주=최수용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