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꺼운 부직포도 사용할 수 있는 비닐하우스용 자동보온덮개 개폐기가 한
농기계수리점 주인에 의해 국내에서 처음 개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화재의 주인공은 고령군 우곡면 답곡리의 곽재순씨(47).

곽씨는 20여년간 농기계수리점을 하면서 농민들의 최대 애로사항인 비닐
하우스 자동개폐기를 2년여의 연구 끝에 개발했다.

이 제품은 비닐하우스 안에 3~5m높이의 철제 파이프를 세우고 합성수지로
만든 안내기를 설치해 모터로 부직포 등 보온재를 하우스내에 순식간에
설치할 수 있는 것.

특히 기존의 설치기가 얇고 균일한 것만 설치 가능한 반면 이 제품은
두껍고 불규칙한 덮개도 설치할 수 있다.

또 하우스 안쪽에 설치함에 따라 겨울에 눈이나 비가 와도 영향을 받지
않는다.

이밖에 3중으로 치던 비닐을 한겹으로 줄일 수 있고 두꺼운 보온재도
사용이 가능해 기존방식보다 연료비를 최고 75%까지 줄일 수 있다.

초기 설치비용은 평당 40만원선으로 기존방식보다 다소 비싸지만 한번
설치하면 10년이상 사용할 수 있어 경제성이 있다고 곽씨는 설명했다.

2천평규모의 비닐하우스에 자동개폐기를 설치하면 5~6시간 걸리던 일이
5분안에 끝나고 타이머를 부착하면 무인개폐도 가능하다.

이 제품을 개발한 곽재순씨는 "최근 특허신청을 내고 이달말 농협 농기계
발명류 전시회에도 출품할 계획인데 제품 생산에 필요한 비용조달을 위해
자본가를 물색중"이라고 밝혔다.

(0543)955-7354

< 고령=신경원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15일자).